SBSTV 청소년드라마 "성장느낌18세"를 통해 하이틴스타로 발돋움한
추은주(18)는 드라마의 종영 (2월말 예정)이 다가오자 보람보다는 아쉬움이
앞선다.

약 8개월동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가 부쩍 좋아진 느낌이 드는
것은 기쁘지만 브라운관에 비친 자신의 지난 모습을 볼 때마다 "지금이라면
어색하지 않게 좀더 잘 할 수 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고.

"제가 맡은 서명주는 원만하고 차분한 모범생이에요.

"공주병"이나 "왈가닥"이 아닌 평범한 캐릭터라 연기하기 쉬울 줄
알았는 데 만만치 않더라구요.

특히 내레이션부분이 많아 대사보다는 표정만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제일 힘들었어요"

추은주는 전체적으로는 앳되고 가녀린 모습이지만 크고 깊은 눈매가
강한 인상을 준다.

처음 하는 연기치고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는 게 주위의 평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추은주는
다음번엔 개성이 강하고 튀는 역을 맡고 싶다고 야무지게 말한다.

"연극무대에 서서 연기자로서 힘을 기르고 싶어요. 영화 "고스트 맘마"
에서 권해효 선배가 보여준 강한 연기를 해보고 싶거든요"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