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장환경 변화와 기업경쟁력 악화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울상짓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내부인원을 줄이거나 외부의
경영 컨설턴트를 통해 자문을 받고 있다.

이제는 초일류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생존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진부한 이론과 기술체계로는 부가가치의 창출이나
경쟁력의 확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만족경영(CSM)" "벤치마킹(BM)"등 새로운 경영이론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나 여러가지 경영기법을 도입해도 좀처럼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기업이 많다.

예컨대 최근 미국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는 리엔지니어링(BPR)기법을
도입한 기업의 70% 정도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이 성공하려면 독창적인 경영기법이 있어야한다.

업종 규모 구성원 문화 등에 따라 고유의 경영전략이 나와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을 단순히 모방하거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그저
부품만 교체하고 만다면 몇달 후에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영혁신이론을 조직내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의식구조가 정보화 사회의 사고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제 우리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래식 이론의
수정발전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영 기본원리에대해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갖고
하루에 몇번씩 생각하고 반성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우리 회사를, 고객들을, 경쟁사들을, 그리고 시장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

기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철저한 자아성찰이 분명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