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정상가동해도 연 1조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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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한보철강을 제3자가 인수해 정상가동시키더라도 부채를 탕감받지
못하면 앞으로 상당기간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의 제품 제조원가가 판매가격보다
높은데다 감가상각과 금융비용만 1조원에 달해 이 회사는 눈덩이
같은 적자를 떠안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한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미니밀 공장에서 나오는 열연강판의
생산원가는 t당 33만6천원.
현재 판매가 25만8천원보다 8만원정도 높다.
포철의 열연강판 제조원가가 2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10만원이상이
비싼 것이다.
그러나 한보는 포철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
따라서 제조원가와 판매가의 격차만큼은 그대로 손실로 돌아오는 셈이다.
여기에다 5조원어치 설비의 감가상각이 매년 8%씩 4천억원 정도가
나간다.
또 5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이자도 연 6천억원에 달한다.
미니밀 공장이 경쟁력을 회복해 제조원가를 판매가 정도로 맞추더라도
수년간 1조원 정도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한보철강이 이처럼 수지가 안맞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니밀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
철강업계는 한보가 열연강판 2백만t 등 연간 총9백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모두 판매하더라도 매출은 2조1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데 9백만t의 생산을 위한 원가는 이보다 많이 들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주원료인 고철의 경우 t당 15만원으로 따지면 재료값만 1조2천억원이
들어가고 전력비등 제강비용도 6천억원을 넘는다.
압연비용도 2천억~3천억원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세가지 비용만 합쳐도 매출액과 맞먹는 2조1천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건비등 일반관리비를 포함하고 감가상각(4천억원)과 금융비용
(6천억원)을 모두 따지면 한마디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보철강은 지난해 약1천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
못하면 앞으로 상당기간 연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의 제품 제조원가가 판매가격보다
높은데다 감가상각과 금융비용만 1조원에 달해 이 회사는 눈덩이
같은 적자를 떠안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한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미니밀 공장에서 나오는 열연강판의
생산원가는 t당 33만6천원.
현재 판매가 25만8천원보다 8만원정도 높다.
포철의 열연강판 제조원가가 2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10만원이상이
비싼 것이다.
그러나 한보는 포철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
따라서 제조원가와 판매가의 격차만큼은 그대로 손실로 돌아오는 셈이다.
여기에다 5조원어치 설비의 감가상각이 매년 8%씩 4천억원 정도가
나간다.
또 5조원에 달하는 부채의 이자도 연 6천억원에 달한다.
미니밀 공장이 경쟁력을 회복해 제조원가를 판매가 정도로 맞추더라도
수년간 1조원 정도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한보철강이 이처럼 수지가 안맞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니밀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
철강업계는 한보가 열연강판 2백만t 등 연간 총9백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모두 판매하더라도 매출은 2조1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데 9백만t의 생산을 위한 원가는 이보다 많이 들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주원료인 고철의 경우 t당 15만원으로 따지면 재료값만 1조2천억원이
들어가고 전력비등 제강비용도 6천억원을 넘는다.
압연비용도 2천억~3천억원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세가지 비용만 합쳐도 매출액과 맞먹는 2조1천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건비등 일반관리비를 포함하고 감가상각(4천억원)과 금융비용
(6천억원)을 모두 따지면 한마디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보철강은 지난해 약1천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