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를 만나러 가자-이야기로 읽는 명작 28편" (김선옥.양진모 편
풀빛 간 전 2권)중 "이야기로 다가가는 오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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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사랑이야기다.

흔히 오페라하면 고상하고 수준높은 예술로 여겨 거부감부터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페라 무대에는 우리가 오늘 저녁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TV드라마같은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 중략 )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오페라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우리들은 오페라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모르고
공연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오페라 자체가 서구에서 만들어진 형식이기에 보다 편한 마음으로
대하기에는 언어, 문화적 풍습, 역사 등 부담스러운 장애들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슴저미는 사랑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나머지를 극복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