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유행을 창조한다.

보통사람들은 선구자들이 그 유행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에야 비로소
유행에 동참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때는 유행의 끝무렵일 때가 많다.

주식시장에도 패션이 있다.

저PER주, 자산주, 블루칩, 금융주 등으로 그때그때의 환경에 따라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간다.

주식시장의 선구자들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며 이러한 유행을 만들어 나간다.

일반투자자들은 이들이 만드는 유행을 이단시하면서 동조하지 않다가
뒤늦게야 가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때는 유행의 끝물인 경우가 많고, 선구자들은 벌써 일반투자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유행을 조용히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