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시내 38개 대학의 97학년도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마감결과 합격자 9만5천9백52명중 23.1%에 해당하는
2만2천1백25명이 미등록, 추가등록을 통해 결원을 보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대학만 최소 2만명이상의 복수합격자의 이탈과
등록포기로추가합격자 등록이 완전 마무리되는 2월중순까지 수험생들의
이동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등록취소, 등록희망원제출 등의 여부를
확인하는데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

30일 서울시내 대학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합격자 4천9백20명중 사상
최대인 3백56명 (7.24%)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연대는 합격자 5천3백57명중
24.1%에 해당하는 1천2백91명, 고려대는 5천8백80명중 19.6%인 1천95명이
타대학 진학 등을 이유로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등록률은 타대학 진학을 할 수 없는 특차를 전체정원의 50%를
선발한 연.고대의 경우 정시모집 합격자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내 대학중 "라"군으로 유례없는 평균 16.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홍익대의 경우 3천6백명의 합격자중 54.1%인 1천9백47명이 등록을
하지 않아 가장높은 미등록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1천명이 넘는 미등록자가 나온 대학은 홍익대와 연.고대를
포함, <>중앙대 (1천6백5명) <>한국외대 (1천3백54명) <>경기대
(1천3백70명) <>단국대 (1천3백22명) <>숭실대 (1천1백43명) <> 상명대
(1천98명) <>동국대 (1천66명) 등 모두 10개 로 집계됐다.

당초 대량 미등록사태가 예상됐던 서강대 (96.8%), 한양대 (93%),
이화여대 (92.9%), 성균관대 (91.7%)는 90%가 넘는 등록률을 기록,
이같은 우려가 기우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