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사업을 2000년대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능력 배가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순수 R&D분야에 8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금호그룹은 30일 그룹본사에서 박정구회장주재로 "금호그룹 R&D비전 추진
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금호는 현재 5백명 수준인 연구인력을 오는 2001년까지 1천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구원들에게는 자율출퇴근 및 연구성과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
를 보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R&D 수행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테크노 MBA" 과정을
설립키로 했다.

금호는 이날 대회에서 R&D와 마케팅 생산 판매 등 기업의 사업 각 부문
밀접히 연계, 시너지효과를 거둔다는 "제3세대 R&D" 개념을 도입했다.

한편 박회장은 "기업은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제품을 최고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때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제, "R&D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 평가항목에 R&D분야에 대한 활성화 정도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