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사장 김헌출)이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는다.

삼성물산은 필리핀 마닐라시 중심부인 마카티지역에 지상 52층규모의
빌딩을 건설하는 공사를 9천7백만달러에 수주, 31일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필린베스트-피비콤타워"라고 이름붙여진 이 빌딩은 연면적이 3만4천평으로
내달 착공된다.

공사기간이 39개월로 잡혀있어 오는 2000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필리핀 개발전문업체인 필린베스트사와 통신은행인 피비콤사가
공동발주한 공사로 일본의 구마가이사, 프랑스의 SAE사 등과의 경쟁끝에
삼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말레이지아의 KLCC(92층), 태국의 랑산타워
(63층)에 이어 동남아지역 3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게됐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는 삼성물산의 권상문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발주처인 필린베스트사의 고티아눈회장, 피비콤사의 파실리노사장 등이
참석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