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이틀 연속 노메달의 악몽을 이어갔다.

한국은 31일 전주 제1빙상장에서 벌어진 "97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이틀째 남녀 5백m에서 드센 중국세에 완전히 밀려 남녀 8명의
출전선수가 단 1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전멸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첫날 1천5백m의 중국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던
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2관왕 전이경 (연세대)은 준결승까지 승승장구
기대를 모았으나 이탈리아의 복병 마리넬라 칸클리니와 중국의 양양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문턱에서 좌초했다.

<>.슬로베니아가 알파인 스키의 초강세를 등에 업고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또 슬로바키아는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 종합 6위로
뛰어올랐다.

슬로베니아의 안드레야 포티스크리비치(25)는 지난 31일 무주리조트
알파인I코스에서 열린 97 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8일째 여자 대회전
에서 1,2차시기 합계 2분18초38을 기록, 야마카와 준코 (일본 2분18초80)를
0.42초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여자 활강 챔피언인 포티스크리비치는 알파인 첫 2관왕이 됐고
슬로베니아는 이날까지 진행된 알파인스키 6종목 가운데 5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슬로베니아는 금5, 은3, 동3개로 러시아 (금7 은4 동7)와 일본 (금6 은6
동5), 네덜란드 (금6 은4 동1)에 이어 4위를 굳게 지켰다.

슬로베니아는 알파인에서만 금메달 4개를 남기고 있어 러시아 일본과
막판까지 종합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알파인 경기위원장실에서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텔마 호플러씨
(54.여.미국)가 일주일째 잃어버린 스키장비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알파인경기 임원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호플러 여사는 지난
23일 외국인 선수촌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는데 로비에 놔두었던 호주산
블리저드 모델의 스키장비 일체와 스웨터 바지 등이 들어있는 가방이
없어졌다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