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AST사의 잔여지분51%를
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가격은 보통주 기준 5.1달러다.

삼성은 "현재의 지분만으론 소액주주 권한보호 등의 문제로 주도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AST에 대한 직할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첫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AST사 지분을 100% 인수하면 이 회사의 주식시장 상장도 자동으로
폐지된다.

현재 미국주식시장에서 AST의 주당 가격은 5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삼성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AST의 전문경영인이 소액주주를 의식해 단기
경영실적을 높이기위한 실적위주경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의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시켜 책임경영을 하기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ST측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인수제안서를 검토하기 위해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이날 발족시켰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