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고물량을 급격히 줄여온 기업들이 최근들
어 광고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최근 판매가 완료된 2월중 TV방송광고 판매
율(방송사의 총광고시간을 1백으로 할때 판매된 광고시간)이 83%를 기록, 7
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판매율은 1월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기업들이 TV방송광고물량
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사측은 "기업들이 금년 광고예산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집행에 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봄 여름 신제품출하에 따른 광고확대등으로 3월에는 판매율
이 90%로 높아질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측은 오는 6월까지 90~92%의 판매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1월의 TV방송광고판매율은 지난해 12월의 82%에 비해 크게 떨어
진 75%로 사상최악을 기록했다.

평상시 TV방송광고판매율이 95~98%인 점을 감안할때 최근의 판매율은 광고
시장불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방송광고판매율이 오름세로 반전됨에 따라 신문등 인쇄매체의 광고
사정도 서서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쇄매체광고시장은 방송매체에 비해 회복속도가 1개월정도 늦는 것이 일반
적이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