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터넷폰 소프트웨어 개발 열기가 뜨겁다.

최근 정통부의 인터넷폰 서비스 조기허용 방침에 따라 국제전화사업자와 인
터넷 서비스업체(ISP)들이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개
발회사들이 관련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보코 SL전자등은 인터넷폰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아보코는 700서비스 및 인터넷팩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축적한 아날
로그-디지털 변환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폰 서버용 소프트웨어들을 개발중이
다.

이 소프트웨어는 PC를 통하지 않고 바로 전화에서 상대방 전화로 국제통화
를 할수 있는 "폰 투 폰"방식을 지원한다.

SL전자도 ISP들에 제공해온 인터넷팩스 기술을 기반으로 "폰 투 폰"방식의
인터넷폰 서버용 소프트웨어들과 폰카드및 교환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최대의 인터넷폰 사업자인 보컬텍사의 제품이 국
내 공급중이며 미 IDT사와 캐나다 비엔나시스템사등 외국 유수 업체들이 국
내 대기업들과 손잡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인터넷폰 시장을 고스란
히 외국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려면 자본력이 취약한 이들 중소기업의 개발노
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 하반기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인터넷폰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통신
은 국산 인터넷폰 시스템의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