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씨, 세번째 소설집 '혼돈을 향하여 한 걸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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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소설가 최인석씨(44)가 세번째 소설집 "혼돈을 향하여 한 걸음"
(창작과비평사 간)을 펴냈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비롯 "숨은 길" "노래에 관하여" "심해에서"
"평화의 집" 등 5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80년 한국문학신인상 (희곡 "벽과 창")으로 등단한 그는 86년 "소설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구경꾼"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변신, 그동안 "잠과 늪"
"새떼" "내마음에는 악어가 산다" 등 호흡이 긴 작품들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절망적인 현실을 초월하려는 의지가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문학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문제의식이 이를 깊이있게 뒷받침한다.
그는 폭력과 광기로 얼룩진 삼청교육대, 인권유린의 현장인 고아원,
창녀촌 등 우리 사회의 깊은 수렁을 보여주며 그곳에서 희망의 근원을
발견하려 한다.
삼청교육대를 다룬 "노래에 관하여"의 영우, "심해에서"에 등장하는
포주의 딸 선영, "평화의 집"의 미영 등 소설속 주인공들은 어둡고
폭력적인 상황과 삶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세상은
더 가혹하게 이들을 몰아세운다.
작가는 이처럼 절망적인 세상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고 꿈을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표제작의 주인공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아버지의 옛
여자를 찾는 과정에서 "일생동안 가족들을 비루한 삶속에 처박아 놓았던"
아버지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씨는 "최인석의 붓끝은 희망보다 희망의 파산에 대해
묘사할때 더 열정적"이라며 "이는 도덕적 열망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그가 그려내는 출구없는 절망은 유토피아를
향한 집요하고 강력한 희원의 다른 말"이라고 설명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
(창작과비평사 간)을 펴냈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비롯 "숨은 길" "노래에 관하여" "심해에서"
"평화의 집" 등 5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80년 한국문학신인상 (희곡 "벽과 창")으로 등단한 그는 86년 "소설문학"
장편소설 공모에 "구경꾼"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변신, 그동안 "잠과 늪"
"새떼" "내마음에는 악어가 산다" 등 호흡이 긴 작품들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절망적인 현실을 초월하려는 의지가 강렬하게 드러나
있다.
문학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문제의식이 이를 깊이있게 뒷받침한다.
그는 폭력과 광기로 얼룩진 삼청교육대, 인권유린의 현장인 고아원,
창녀촌 등 우리 사회의 깊은 수렁을 보여주며 그곳에서 희망의 근원을
발견하려 한다.
삼청교육대를 다룬 "노래에 관하여"의 영우, "심해에서"에 등장하는
포주의 딸 선영, "평화의 집"의 미영 등 소설속 주인공들은 어둡고
폭력적인 상황과 삶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세상은
더 가혹하게 이들을 몰아세운다.
작가는 이처럼 절망적인 세상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고 꿈을 찾으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표제작의 주인공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아버지의 옛
여자를 찾는 과정에서 "일생동안 가족들을 비루한 삶속에 처박아 놓았던"
아버지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씨는 "최인석의 붓끝은 희망보다 희망의 파산에 대해
묘사할때 더 열정적"이라며 "이는 도덕적 열망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그가 그려내는 출구없는 절망은 유토피아를
향한 집요하고 강력한 희원의 다른 말"이라고 설명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