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월 한달동안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34억8천4백만달러(통관기준)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가 2일 발표한 "1월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8.2% 줄어든 91억8백만달러, 수입은 4.5% 증가한
1백25억9천2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34억8천4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지난달의 적자규모는 종전 최대치(96년8월 32억7천7백만달러)보다
2억7백만달러 많은 것이다.

작년 1월(21억3천2백만달러 적자)에 비해선 63.4%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기록된 수출감소율 8.2%는 지난 92년 12월(9% 감소)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반도체수출이 무려 44.2%나 감소한데다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3억1천7백만달러)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의 수출실적 제외
(1억7백만달러) <>급격한 엔저등으로 이같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작년 1월 35.5% 증가에서 올1월엔 4.5% 증가로 크게 둔화되긴
했으나 원유(79% 증가) 휴대용전화기(56.6%) 신발(18.4%)등 원자재와
소비재수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3~4개월후의 수출동향을 예고하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20일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8.6%의 증가율을 보였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