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는 3일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이 한보철강 시설자금 대출을 위해
은행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일부 여야의원과 고위경제관료
에게 돈을 줬다는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국중수부장은 이날 "현재 정총회장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중이며 수사의 본질적 내용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는 공개할 수 없다"
고 밝혀 정총회장으로부터 수뢰 정치인에 대한 진술을 일부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계좌추적등을 통해 대가성 뇌물을 받은 정치인과
고위관료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한보에 8천억원을 대출해준 제일은행 이철수전행장으로부터
은행대출과정에서 외부의 입김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경제관
련 고위공무원등과 여권실세의 특혜금융 개입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중이
다.
최중수부장은 이전행장의 대출커미션 수수여부에 대해서는 "수사기밀
사항이라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이전행장의 혐의사실을 간접시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형구전산업은행총재등 나머지 관련 은행장들도
4일부터 차례로 소환,한보에 거액을 대출해주면서 금품을 받았는지와
대출과정에서 정치인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
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