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의 팩토링회사인 동원파이낸스의 손완식 사장이 지난달 부실여신에
대한 책임문제를 놓고 그룹과 갈등을 빚고 사임해 부실여신이 금융계 인사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본금 6백50억원의 동원파이낸스는 지난 11월 문구업체 "종이와 연필"과
"다모아"의 부도발생으로 각각 10억원, 25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이달초 동원그룹 감사팀은 감사를 벌이다 이같은 부실사실을 발견하고
손사장의 책임을 묻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원그룹은 당초 자본금을 파이낸스업계 최대규모로 늘리면서
동원파이낸스 경영층에 여신규모를 1조원으로 늘려잡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사장은 그룹이 여신달성목표를 무리하게 높게 잡아높고 이런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하자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것을 인정할수 없어 자진사임했다는
후임.

동원파이낸스의 현재 여신규모는 3천억원을 다소 옷돌고 있는 수준이다.

한편 동원파이낸스와 비슷하게 부실이 쌓인 대신팩토링의 경우도 모그룹인
대신그룹에서 문책성 질책이 나와 앞으로 한보 부도사태가 일단락 되고 나면
2금융권은 올봄 주총때 "대학살"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