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쓰이고 있는 것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새로운 백일해백신 인팬릭스(Infanrix)를 승인했다고 이를 개발한
스미스라이크비첨제약회사가 3일 밝혔다.

스미스라이크비첨사는 이 새로운 백신이 순화된 백일해항원으로 만든
"무세포" 백신으로 백일해 박테리아를 죽여서 만든 전세포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임상실험을 실시한 밴더빌트대학의 마이클 데커 박사는 이탈리아 아이들
8천8백2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인팩릭스를, 또다른 그룹
에게는 전세포백신을 각각 접종한 결과 인팬릭스 그룹은 4천4백81명중
37명만이 백일해에 걸린데 비해 전세포백신 그룹에서는 4천3백48명중
1백41명이 백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백일해 예방효과가 전세포백신이 36%인데 비해 인팬릭스는 84%
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커 박사는 기자브리핑에서 말했다.

미국에서는 백일해 환자가 1976년 1천명까지 줄어들었으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부모들이 아이에게 접종시키기를 꺼리는 바람에 지금은 매년
5천명의 환자가 발생, 이중 5명이 사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30만명의 어린이가 백일해로 죽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