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내년에 착공할 경북 울진공항의 활주로와 여객및 화물청사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키로 했다.

3일 건교부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대에 건설되는 울진
공항은 지난해 기본조사 때 길이 1천5백m, 폭 20m의 활주로를 갖추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기본설계 과정에서 입지조건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중소형
항공기인 F-100 및 B-737급 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너무 작은 것으로
판명돼 활주로를 길이 1천6백m, 폭 30m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또 여객청사도 당초에는 연건평 2천평방m 규모로 계획했으나 이 공항의 여객
수요를 추산해본 결과 오는 2010년 53만6천명, 2020년 72만4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등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분석돼 연건평
4천평방m 규모로 건설키로 결론을 내렸다.

건교부는 올해 상반기중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용지매입
까지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울진공항 건설공사에 본격 착수해 200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