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는 3일 개인용 컴퓨터(PC)로 민원을 접수처리 하거나 전화로
신청한 민원서류를 직접 배달해주는 등 민원업무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북.서초구 등 전국 20개 시.군.구를 민원행정 세계화 시범기관으로
선정, 민원개선 추가 사업비로 1억원씩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들 20개 시.군.구가 작년초부터 지역실정에 맞춰 민원개선
사업을개발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점을 중시,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원개선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자치단체는 서울 강북.서초구를 비롯해
부산 수영구, 대구 중구, 인천 남구, 광주 서구, 대전 서구, 경기 수원.
광명시, 강원 고성군, 충북 단양군, 충남 태안군, 전북 남원시, 전남 목포.
광양시, 경북 경산시.칠곡군, 경남 창원시.남해군, 제주 남제주군 등이다.

시범기관중 서울 서초구의 경우 PC로 민원을 접수처리하고 있으며
인천 남구는 관내 주안 전철역에 현장 민원실을 운영중이고 경북 칠곡군은
민원서류를 직접 전달해주는 "민원 배달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내무부는 지금까지 민원시책이 전국 행정기관에 획일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쉽게 정착되지 못했다고 판단, 이들 20개 자치단체의 민원개선
사업을 일정기간 시범적으로 적용한 후 문제점을 보완, 전국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내무부는 앞으로 지원되는 예산이 민원업무 처리개선을 위한 연구용역비나
PC구입, 민원인 편의시설 설치 등 민원 추가개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