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가 관광레저지구로 탈바꿈 하고 있다.

마니산, 보문사, 초지진, 전등사 등 숱한 역사유적지로서의 명성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종합레저타운 온천지구 스키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해
역사기행과 위락관광을 혼합한 종합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강화군은 이를위해 지난해 7월 관광지개발을 위한 민자참여업체와 사업
지구를 선정한데 이어 올해 개발협약을 체결해 사업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강화군은 역사유적을 보존하는 동시에 집단화된 관광지개발을 추진해
역사강화와 관광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고천지구 = 강화군의 내륙인 내가면에 조성될 예정인 고천지구는 모두
1백12만평 규모로 한국종합건설이 78만여평의 27홀 골프장을 한국공영이
42만여평의 12개 스키슬로프와 1개 눈썰매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부대시설로 호텔과 콘도 등의 대형 숙박시설도 동시에 건설된다.

소요사업비는 스키장이 1천억원, 골프장이 9백50억원가량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99년말 착공해 2001년 개장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고천지구 개발을 위해 준보전임지 등으로 용도가 지정된 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한뒤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오는 99년
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연리지구 = 강화 해안도로에 접하고 있는 선원면 연리지구는 기존 강화
대교와 건설중인 강화 제2대교와 가까워 가장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구로
꼽힌다.

한국유통주식회사 등 4개사가 공동으로 10만4천여평을 개발할 예정으로
호텔과 콘도, 유스호스텔, 놀이동산, 모험시설, 운동시설, 골프연습장 등이
주제별 단지형태로 건설된다.

여기에는 모두 9백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준도시지역 용도
변경 등의 절차를 마친후 오는 99년 착공해 2001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덕정온천지구 = 불은면 상동암리일대 27만4천여평 규모로 개발되며
민자 3천7백69억원을 포함, 모두 3천9백4억원을 들여 종합온천장을 비롯,
호텔, 콘도, 눈썰매장, 실버타운, 단체연수원 등의 위락시설을 조성한다.

강화군은 오는 8월 이일대를 관광지로 지정한후 조성계획을 수립해 오는
2001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덕정온천은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중탄산나트륨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삼성지구 = 학교법인인 우일학원이 8개대학 43개학과에 6천8백여명을
수용할 종합대학을 건립할 예정이며 전체부지는 15만3천여평.

총사업비는 1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오는 98년말 착공해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제적봉 통일전망대 = 민관합작으로 양사면 북성리와 철산리일대 제적봉을
중심으로 9만여평규모의 제적봉 통일전망대 건립을 추진중이다.

최근 민간사업자로 재향군인회측과 사업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르면 올
4월께 건립용역을 발주한뒤 올연말께 착공해 오는 99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제적봉 통일전망대는 모두 4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강화군이 연결
도로와 부지조성작업 등에 12억원을 투자하는데 이어 통일전망대의 건물과
각종 시설건립비용 35억원은 재향군인회측이 부담해 운영하게 된다.

통일전망대는 북한의 연백, 개풍군과 2km 거리에 불과해 광활한 평야
지대와 선전마을들을 육안으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해안순환도로건설 = 관광지를 연결하는 주요도로로 건설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8백53억원으로 64.4km 길이에 폭 10m로 건설되며 올 4월 착공해
오는 200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문제점 = 강화도가 관광지구로 부상하면서 부동산투기와 난개발이 우려
되고 있다.

인천시로 편입된 지난 95년 3월부터 땅값이 급등하기 시작해 화도면과
길상면 등 남쪽으로는 입지여건에 따라 준농림지가 평당 20만-5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양사, 하점면 등 섬북쪽은 평당 8만원-20만원까지 올라 편입전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해 계획적인 개발사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

또 준농림지 개발허용이후 수백개의 러브호텔과 위락시설들이 농지를
잠식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난 강화도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인천=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