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 등 시중은행들이 마련한 비상임이사 후보명단에 따르면 일반 개인들이
은행경영 참여를 기피, 기업인 위주로 비상임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조흥은행은 3명인 금융전문가중 2명을 기업인으로 채웠다.

이수영 동양화학회장 서민석 동일방직회장이 이름이 비상임이사 명단에
올라 있다.

외환은행도 김기덕 동부제강 이사를 이사회 추천 비상임이사로 영입했으며
서울은행은 이사회 추천 비상임이사 3명 모두를 기업인으로 구성했다.

이는 은행감독원이 최근 은행들에 "성공한 기업인"을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토록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소액주주의 경우 당초 개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험 부족
<>신분노출 기피 등을 이유로 비상임이사를 포기하는 바람에 대부분 기업인
으로 채워졌다.

특히 주식소유 상황으로는 5대 시중은행에 모두 참여할수 있었던 이상순씨의
경우에도 본인이 강력히 불참을 희망하는 등 대부분 개인주주 대표들은 이사
자리를 고사했다.

한편 비상임이사회 인선보고 마감시한이 당초 4일에서 6일로 연기됐다.

은감원은 은행들이 주주들의 고사로 비상임이사진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감시한의 연기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6일로 미뤘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