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오는 10일부터 공무원이 민원서류를 직접 배달해 주는
"민원 집배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지역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과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신청 민원을 공무원이 직접 배달해 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대상업체 및 대상자를 지역 5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중
1백인이상의 기업체와 장애인, 노약자만 있는 가정, 교통이 불편한 오지지역
등으로 정하고 전화로 민원을 접수, 발급된 민원서류를 당일에 신속히
배달해 준다.

시청 민원실을 비롯 19개 읍.면.동 민원실에서 동시 시행하게 될 "민원
집배제"대상 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과 호적 등.초본, 신원증명서, 건축물
관리대장, 지적도, 도시계획 확인원, 토지 관리대장 등 모두 16종으로 시민
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재 오지마을과 1백인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이같은 방침을 알리고
있는데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가동에 들어가는 다음주부터 많은 주민과
기업체 종사자들이 이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원실의 한 관계자는 "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민원집배제가 중소기업과
오지지역 주민들에게 적으나마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성과가 좋을
경우 대상민원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주=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