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분기별로 사업추진 실적을 분석,2년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는 사업부문에선 과감히 철수하는
TA(정기보수:turn around)활동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LG화학은 4일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7천억원이 늘어난 4조7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정보.전자소재 등 신규사업과 석유화학 신.증설등에 모두
1조6백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올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양적성장 지향에서 탈피해 수익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데 경영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철저한 성과주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경영혁신활동인 TA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TA는 생산업체에서 일정기간 설비가동을 중단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것과 같이 최단 시간내에 집중적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하는 경영혁신활동을 말한다.

각 사업부서장에게 인사 영업 가격 구매등 경영전권을 위임하되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이와함께 올해 전략지역인 중국과 인도 동남아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정보.전자소재 및 생명공학 등에 신규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과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투자부문에선 해외부문 4천억원을 포함한 시설 투자에 9천2백억원을,
신약개발 등 R&D(연구개발)분야에 1천4백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넘버1"의
경쟁력 확보 <>성장전략의 추구 <>우수 인재의 확보.육성 <>성과주의
기업문화 정착 등 4가지를 선정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