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유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되자 의료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해당 전공의를 면회한 뒤 돕겠다고 나섰고, 의사단체들은 전공의가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집회를 열거나, 블랙리스트를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잇따라 냈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전공의 정모 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정 씨는 지난 7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과 학교에 복귀한 의사와 의대생들의 명단을 추려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헤당 게시물에는 의사·의대생들 800여명의 이름과 소속 병원·학과 등 신상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 씨가 구속된 다음 날인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정 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에게 정 씨를 '피해자'로 지칭하면서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임 회장은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며 "정부가 의사들 사이를 다 결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경기도의사회는 전날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전공의 구속 인권 유린 규탄'을 주제로 집회를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면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원점에서 검토가 가능하지만 2025학년도 정원은 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2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5년도 입학 정원은 이미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에 변경이 어렵다"면서 "2026년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정부가 의료계에 요구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를 발표했는데, 이게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씀하시니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정원은 얼마인지를 여쭤보는 것"이라고 했다.또한 의료계 내부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합리적인 하나의 대안을 가져오는 게 모호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조 장관은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대략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안을 제출해 주시면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의료계 반발로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정부도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의료계에서 참여한다면 협의체 구성 형식에 상관없이 정부도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의료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나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의료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대통령 대신 장관이 사과할 용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막 치른 20세의 호주 골프 선수가 실명 위기에 놓였다. 프로암 경기 중 골프공에 눈 부위를 맞으면서다.호주 매체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2일 "제프리 관이 지난 2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베이트만스 베이의 클럽 카탈리나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 도중 아마추어 참가자가 친 티샷에 눈 부위를 맞았다"며 "이후 인근 병원을 거쳐 캔버라의 안과 전문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보도했다.그의 코치인 폴 데이비스는 "다중 안와골절로 인해 시드니에 가서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호주 현지 매체들은 관이 어느 쪽 눈을 다쳤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관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PGA 정규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컷 탈락한 후 호주로 이동해 이번 프로암 경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