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준비금 적립방식이 강화된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감독원은 5일 평균지급보험금방식(APM)으로 돼있는 현 자동차보험
적립방식을 물가인상률과 대형사고 예상보험금을 반영한 사다리방식(Chain
Ladder) 방식을 절충시킨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평균보험금방식이란 과거 5년간 평균지급보험금을 근거로 앞으로 발생할
보험사고 예측건수를 곱해 산출하는 계산법이다.

이 방식에는 향후 물가인상률과 대형사고 보험금예상치가 반영되지 않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금 실제지급액이 회계상 적립한 준비금보다 적은 실정
이다

보감원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 손보사의 지급여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의
사다리방식을 도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감원은 개선안이 확정되는 대로 96회계연도분부터 소급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은 아직 자동차보험영업 적자를 투자수익을 통해 만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준비금 적립방식을 개선할 경우 수지에 부담이 된다며
시행시기를 연기해줄 것을 보감원에 건의하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