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과 서울은행간에 추진된 서은투자자문 인수.매각협상이 일단
결렬됐다.

새 금융업종에 진출하려는 다른 업체들도 이달말 투신 보험등 금융기관의
설립기준 발표를 앞두고 기존 금융기관 인수와 신규설립을 놓고 저울질에
한창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5일 "서은투자자문을 인수, 투자신탁회사로 바꾸는
것보다 투신사를 신규설립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서은투자자문
인수검토작업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손보사 인수설이 꾸준히 돌고 있는 교보생명의 이중효 사장도 "이달말까지
금융기관 신규설립 등에 관한 기준이 발표될텐데 굳이 기존 손보사 인수문제
를 서둘러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정부의 기준이 발표되면 자회사로 손보사나 신용카드사를 세워
교보생명을 종합금융의 주력기업으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생보업 공식진출이 금지된 현대 LG 대우그룹 등 3대재벌도 2월말쯤
금지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들 기업이 사실상 소유한 H, S생명 등은
상호변경과 조직확대를 추진중이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