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숭실대역(98년말 개통예정)이 도보로
10분이내 거리에 들어서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 20여만평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모두 1만7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가운데 5천3백여가구로 최대규모인 봉천3재개발구역은 현재 87%정도의
철거율을 보이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합측은 종전 토지 및 택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친데 이어 구역내
산림청소유인 국공유지를 무상양도받는 문제만 원만히 해결되면 올 6월께
관리처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공은 동아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았다.

<>분양조합원자격

구역내 사유지는 전체 면적의 9%정도에 불과한데다 나대지가 거의 없어
나대지에 대한 분양조합원자격은 무의미하다.

반면 구역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공유지내 무허가건물을 소유한
조합원은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사업규모 및 이주비

대지 8만여평에 지상 15층-25층 49개동 5천3백87가구로 지어진다.

평형은 15평형 1천8백43가구, 24평형 3백96가구, 25평형 6백48가구,
33평형 1천4백68가구, 39평형 2백48가구, 43평형 7백84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2천89가구와 세입자용 공공임대아파트 1천8백43가구를
제외한 1천4백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주비는 구역내 거주자의 경우 4천만원(유이자 1천만원), 외부 거주자는
3천만원(유이자 1천만원)이 각각 지급되고 있다.

<>지분거래

거래는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데다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괜찮아 사업초기부터
관심을 끌어온 이 지역은 철거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세는 8평안팎의 시유지 경우 6천5백만원선, 30평형대에 입주할 수 있는
10평-20평대가 7천5백만원-8천6백만원, 30평이상은 1억2천만원-1억5천만원
선이다.

7천여평에 불과한 사유지는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입지여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오는 98년 개통될 7호선 숭실대역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다.

또 단지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관악로가 상도터널고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남부순환도로가 지나고 있다.

주거환경도 괜찮다.

관악로에 인접한 봉천2-2구역의 뒤에 붙어있는 이 구역은 단지 위쪽으로
수영장, 산책로,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갖춰진 대규모 근린공원이 들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