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대 민속명절의 하나인 설.

정든 고향과 그리운 부모를 떠나 객지에서 살아온 이들에겐 언제나 반가운
명절이다.

떡과 술을 앞에 놓고 친지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하지만 즐거움으로 가슴설레기보다는 마음 한켠에서 걱정이 앞서는게 현실
이다.

차들로 꽉꽉 들어찬 도로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낭비하다 보면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모처럼만의 즐거운 설기분을 잡치기 십상이다.

기차표나 버스표를 예매하지 못해 승용차를 끌고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교통체증은 고향길을 고생길로 만드는 스트레스임에 틀림없다.

귀성길을 좀더 편안하고 쉽게 갈수있는 방법은 없을까.

출발에 앞서 여러가지 자동차용 편의용품을 마련하는 것은 지루한 여행을
훨씬 즐겁게 만든다.

출장이나 가족여행등 자동차장기운행에 필요한 물품이므로 이번에 준비
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용품 전문점이나 대형카센터 백화점등에서 각종 편의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운전 편의용품 =등받이 선글라스 햇빛가리개등 운전에 필요한 제품과
아기안전의자 패밀리쿠션 카포트등 동승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자동차 안전놀이방 에어시트등 앞뒤 좌석간 공간을 메워 주는 카매트는
여행중 어린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게임을 즐기기에 간편할 뿐만 아니라 피곤하면 누워 잠을 잘 수도 있다.

카포트는 출출할때 용기면을 끌여 먹거나 커피 차등을 즐길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자동차 시거잭에 연결하면 20분에 5백cc의 물을 끓일 수 있다.

<> 차내 오락기구 =교통체증의 숨막힘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참을성이 없는 어린이들과 함께 떠난다면 간단한 게임기같은 놀이기구를
마련하는게 좋다.

(주)타이림의 벽돌깨기게임기는 핀볼 테트리스 사격게임등 10여종류의
게임을 즐길수 있어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석원리를 이용해 만든 바둑이나 장기 체스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수 있는
놀이기구.

5천~2만원 정도면 좋아하는 게임도구를 구입할수 있다.

<> 자동차비상용품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날 경우에 필요하다.

작업등 비상등 공기주입기등의 기능을 갖춘 다목적 에어콤프레서는 장거리
여행의 필수품이다.

펑크수리제나 타이어그립 비상용펌프 안전삼각대 점프선 스노체인등 비상시
쓸수 있는 도구들도 준비하는게 좋다.

이밖에 배탈 멀미등 비상시에 사용할수 있는 상비약이나 휴지 비닐봉투,
만일에 대비한 여분의 비상키도 준비하면 어려운 상황에 손쉽게 대처할수
있다.

대한손해보험협회 양두석 차장은 "설연휴기간에는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조차 힘들다"며 "사고를 예방하고 고향길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편의용품을 준비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