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풍 아파트촌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흥 연성지구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일부 아파트는 순위접수를 시작하기도 전에 분양예약률이 1백%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예약률이란 미분양물량이 생길 경우 수요자들이 우선적으로 아파트를
배정받기위해 미리 접수하는 미분양아파트 신청예약제로 분양예약률이
1백%를 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시흥연성지구 분양업체들에 따르면 연성지구 아파트분양이 본격화
되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주말에는 1천-2천여명, 평일에는 2백-3백여
명이 견본주택을 찾고 있다.

특히 미분양아파트를 미리 챙기려는 예약자들도 크게 늘어나 업체들마다
주말에는 40-50명, 평일에는 20-30명이 예약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무주택우선접수만을 마친 6일현재 예약자수가 아파트에 따라
2백명에서 4백명 달하고 있다.

지난달말부터 다른 업체보다 먼저 예약신청을 받은 대우건설은 예약자수가
분양가구수 3백20가구보다 많은 3백70명을 웃돌고 있다.

순위접수 직전인 지난주부터 예약을 받은 삼성물산 우성건설 벽산건설
삼익건설 신화건설 임광토건 등도 예약자수가 2백명-3백명선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같이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초기분양률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높여 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순위접수에서 80%이상을 분양하고 예약대기자들에게 나머지
20%를 선착순으로 분양, 초기분양률 1백%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당초 초기 목표분양률을 60%로 잡았던 삼성
물산과 우성건설도 초기분양률을 70-80%로 높여잡았다.

벽산건설 등 4개업체가 공동사업을 벌이는 숲속마을 아파트는 2천1백2
가구로 대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50%이상이 초기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 12월에 9백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청구주택
(주)대동도 5%미만의 미분양물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곳 분양담당자들은 이와관련, "예상보다 많은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고 있는데다 분양예약자들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일부 나올 미분양물량도
빠른 시간안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성지구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각종 도로의 신설로 서울까지 40-5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약자의 상당수가 서울거주자들이라고 분양업체들은 전했다.

또 시흥시청이 이곳으로 옮겨오는 등 편익시설도 크게 늘어나는 것도
분양률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개 건설업체가 동시분양중인 3천여가구의 아파트는 오는 10일 시흥거주자
1순위부터 청약을 받는다.

한편 시흥시공영개발사업소는 연성2지구의 경우 택지보상이 끝나
당장이라도 분양을 할 수 있는 상태며 연성1지구의 경우도 토지보상률이
90%이상 이어서 전반적인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1지구에서도 2개 블록만이 분양시기에
약간의 차질이 있을뿐 나머지 4개블록은 분양시기나 입주시기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분양업체들도 택지보상이 지연되면 분양시기가 늦어지는 것이지
분양시점부터 입주시점까지의 기간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