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타이어제조업체인 미국의 굿이어와 세계 5위인 일본의
스미토모고무공업이 일반용 타이어사업에서 제휴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계 굴지 타이어업체들간의 이번 제휴는 세계타이어시장의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00년말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승용차 및 소형상용차용 타이어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
공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굿이어가 스미토모고무공업의 자회사인 미국던롭과 오츠타이어
에 오츠타이어브랜드로, 일본에서는 스미토모고무공업이 일본굿이어에
굿이어브랜드로 공급한다.

양사는 총생산량을 연간 1백20만~2백만개로 잡고 있다.

미국 현지의 생산능력이 부족한 스미토모고무공업은 이번 제휴로 미시장
에서의 판매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굿이어는 생산거점이 없는 일본에서의 판매를 늘리고 미국공장의 가동률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스미토모고무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미국던롭의 타이어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2% 정도이다.

세계적으로도 미 굿이어와 브리지스톤, 불미셰린의 3강에 뒤처져 있다.

이번 제휴는 스미토모고무에 있어서는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며 굿이어는
업계 1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