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6일 한보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정리, 관련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양당 한보사태합동조사위(공동위원장 조순형 이인구의원)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당 조사위는 재경원 통산부 건교부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등 관련
부처와 기관에 특혜대출의혹 등을 규명하는데 필요한 자료 제출을 공식
요구하는 한편 오는 11일 은행감독원 12일 제일은행 13일 산업은행 등을
잇달아 방문, 현장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사위측은 지난 5일 이수성총리로부터 한보사태의 공정한 수사 및 조사,
양당조사위의 해당기관 방문조사지원 등의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당조사위는 또 <>외화대출특혜문제 <>공장인.허가시 권력개입의혹
<>정부부처의 지휘감독상의 문제 <>부도은폐 및 부도처리과정상의 의혹 등
총 23개사항을 집중조사를 벌여 나갈 핵심쟁점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이와관련, 이인구공동위원장은 "한보철강이 지난해 12월 사실상의 부도를
내고도 이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당조사위는 앞으로 임시국회에서 조사특위가 구성되면 양당차원의 독자
조사활동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