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사선진단 차질 우려 .. 필름값 분쟁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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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필름 협약가 분쟁으로 병원에서의 X선 촬영 등을 통한 주요
진단검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6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의료계에 따르면 방사선재료 취급업체들은 지난
연말 책정된 협약가격을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병원에 대한 방사선 필름
공급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방사선 필름 공급가격이 재조정되지 않으면 곧 상당수 병원에서
필름이 떨어져 X선 검사.컴퓨터단층촬영 (CT).자기공명영상촬영 (MRI).
초음파 진단 등 주요 진단검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방사선재료업체들이 이달 중순경 공급을 중단할 경우 상당수 병원들은
필름 재고분까지 바닥나는 월말께부터는 진단검사가 불가능해진다.
대한방사선재료업협회는 최근 병원협회.의사협회와 복지부.의료보험
연합회에 보낸 진정서를 통해 "수입원가에도 못미치는 협약가에 공급하느니
차라리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면서 "환율상승과 물가.인건비
등 인상을 감안해 협약가를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올해 협약가는 작년 하반기 9%의 환율인상은 물론 올해 예상
인상률을 반영하지 않고 종전의 실거래가격만 토대로 이뤄져, 작년보다
오히려 10% 인하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면서 "협약가 재조정 전까지는
최소한 작년도 협약가대로 판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병원협회는 "진단재료 상한가를 고시하는 협약제도가 도입된 86년이래
현재까지방사선 필름의 경우 25%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
상한가 때문에 가격을 현실화시켜 주고 싶어도 어렵다"면서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해당업체들이 과거 호황을 누릴 때 최근의 환율부담 등
어려움에 대비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면서 "관련단체와 함께 현안을
재조사해 현실과 격차가 많다고 판단되면 협약가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만일 협상이 잘 안돼 방사선 필름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해당업체들을담합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에 대한 방사선 필름공급은 협회 회원사 70개를 포함해 1백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필름은 일본의 후지와 코니카, 미국의 코닥, 벨기에의 아그파 등
4개회사로부터 전량 수입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
진단검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6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의료계에 따르면 방사선재료 취급업체들은 지난
연말 책정된 협약가격을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병원에 대한 방사선 필름
공급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방사선 필름 공급가격이 재조정되지 않으면 곧 상당수 병원에서
필름이 떨어져 X선 검사.컴퓨터단층촬영 (CT).자기공명영상촬영 (MRI).
초음파 진단 등 주요 진단검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방사선재료업체들이 이달 중순경 공급을 중단할 경우 상당수 병원들은
필름 재고분까지 바닥나는 월말께부터는 진단검사가 불가능해진다.
대한방사선재료업협회는 최근 병원협회.의사협회와 복지부.의료보험
연합회에 보낸 진정서를 통해 "수입원가에도 못미치는 협약가에 공급하느니
차라리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면서 "환율상승과 물가.인건비
등 인상을 감안해 협약가를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올해 협약가는 작년 하반기 9%의 환율인상은 물론 올해 예상
인상률을 반영하지 않고 종전의 실거래가격만 토대로 이뤄져, 작년보다
오히려 10% 인하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면서 "협약가 재조정 전까지는
최소한 작년도 협약가대로 판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병원협회는 "진단재료 상한가를 고시하는 협약제도가 도입된 86년이래
현재까지방사선 필름의 경우 25%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
상한가 때문에 가격을 현실화시켜 주고 싶어도 어렵다"면서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해당업체들이 과거 호황을 누릴 때 최근의 환율부담 등
어려움에 대비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면서 "관련단체와 함께 현안을
재조사해 현실과 격차가 많다고 판단되면 협약가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만일 협상이 잘 안돼 방사선 필름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해당업체들을담합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에 대한 방사선 필름공급은 협회 회원사 70개를 포함해 1백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필름은 일본의 후지와 코니카, 미국의 코닥, 벨기에의 아그파 등
4개회사로부터 전량 수입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