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대도시가 자동차증가 등으로 오존 및 질소산화물 등에
의한 오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9일 96년 대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부산 광주 대전등
주요대도시의 오존오염도가 크게 악화돼 단기환경기준 시간당 0.1PPM을
초과한 지점은 95년의 5개소에서 36개소,초과횟수도 95년 33회에서 96년
3백24회로 열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잠실 구의 쌍문 방이동 대치동 성수동의 경우 연간 10회이상
단기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해안지역 일부도시의 오존오염도가 다른 도시와 비교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오염도가 더 심해진것은 주로 자동차운행량의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자동차배출가스의 또다른 주요성분인 이산화질소도 대구를 제외한
전도시가 95년보다 증가, 단기기준 (시간당 0.15PPM)을 초과한 지점과
횟수가 95년의 2개소 16회에서 2개소 22회로 늘었다.

먼지 (TSP)의 경우 전도시가 연평균 환경기준 (1백50미크론/입방m/년)
이내이지만 서울의 성수동 오류동과 정왕 등이 단기환경기준 (3백미크론/
입방m/일)을 일부 넘었다.

특히 성남 부천 대구 김해의 미세먼지농도는 장기환경기준을 넘어섰고
단기기준을 넘는 곳은 95년의 15개소 2백44회에서 22개소 2백85개소로
오히려 늘어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에서 아황산가스는 환경기준인 0.03PPM이하로
내려오는등 아황산가스오염도는 줄어들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산화탄소는 서울 인천 울산에서 줄었고 부산 광주 대전은
증가했다.

강우의 산도는 부산지역에서 다소 약한 산성비가 내린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PH5.6이상을 기록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