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에도 시장금리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는 불경기로 설 자금 수요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에도 한보사태로 일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권 주변의 자금시장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 시중자금이 금융권을 맴돌고 있는
데다 설 자금으로 빠져 나갔던 자금도 금융권으로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통화당국도 설 이후에 급격하게 통화를 한수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시장금리는 인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콜금리는 연11%대에서 CD 수익률은 연12%초반대에서 횡보할 전망이고,
회사채 수익률은 연11.8%~12.0% 사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자금변동 요인을 보면 <>원천세 납부 8천억원(10일)
<>역RP만기 1조3천9백억원(10일) <>양곡증권 발행 4천억원(12일) <>교원급여
8천억원(12일) 등이다.

한편 미국의 장기금리는 미 연준이사회(FRB)가 지난 4, 5일 이틀간 회의를
갖고, 미국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현 수준에서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년짜리 국채금리는 연6.7%~6.8% 사이에서, 리보금리는 연5.56%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