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포커스] '마킬라도라' .. 멕시코경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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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킬라도라가 없었더라면 멕시코 경제는 페소화위기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마킬라도라가 멕시코를 구했다"
멕시코경제가 페소화폭락악몽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이 나라의 자유무역
지대인 마킬라도라의 진가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이는 한 나라 경제가 위기에 놓였을 때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지역정책이
결정적인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멕시코의 교훈은 아직도 전통적인 재정금융중심의 경제운용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대에 위치한 보세가공산업단지인 마킬라도라는
80년대 멕시코 경제성장의 견인차였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태동시킨
동인의 하나였다.
그 이후 페소화위기로 마킬라도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반대로 나타났다.
멕시코경제의 붕괴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마킬라도라는 자유무역지대로서
매력을 잃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
이제 마킬라도라는 멕시코경제를 수렁에서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경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2%(추정치)에 달했다.
무역흑자규모는 63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소화 폭락여파로 지난 95년 성장률이 마이너스 6.9%로 추락한데서 1년
만에 회복된 것이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그 최대 공헌자로 마킬라도라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멕시코의 저명한 경제예측기관인 CIEMEX-WEFA에 따르면 지난해
마킬라도라의 수출증가율은 18~19%로 추정된다.
올해 수출증가예상치도 15%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게 예측된 것은 최대수출대상지역인
미국 경기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이 기관이 보고 있기 때문.
마킬라도라는 명실공히 멕시코 수출의 견인차다.
이 보세단지의 수출증가율은 경기침체에 허덕이던 지난 95년에도 20%에
달했다.
마킬라도라의 수출점유비는 멕시코총수출의 약 40%선이며 날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외화획득부문에서는 독점국영석유공사(PEMEX)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킬라도라는 또 고용창출의 산실이다.
지난 86년부터 95년까지 고용증가율은 12%였다.
같은 기간 비마킬라도라지역의 고용은 2.1% 감소했다.
이 가공단지의 고용인력은 지난해 10월 현재 8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킬라도라는 지난 60년대 중반 빈곤한 멕시코북부 미국접경지대에 고용
창출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파격적인 특혜관세로 국내 및 외국업체들의 진입이 늘면서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접경지대의 비중이 크다.
마킬라도라에 입주한 기업중 66%가 미국과의 접경 25k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80%는 북부 6개주에 있다.
마킬라도라는 특히 NAFTA 출범이후 미국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됐다.
무관세적용을 받는데다 미국보다 서너배 이상 적은 임금을 지불하고도
숙련노동자를 쉽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
이곳에 진출한 최대규모의 외국기업은 미국업체들이다.
전체 입주기업의 38%선.
소니 등 일본기업들도 대거 진출해 있지만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아시아업체들은 현재는 적지만 최근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멕시코 현지기업들은 전체의 43%로 가장 많다.
마킬라도라에 신규 진입하는 월평균 35개 업체중 절반에 해당된다.
외국부품수입과 완성품수출에 세제상의 혜택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이처럼 마킬라도라에는 세제우대, 저임금, 미국수출에의 지리적인 이점
등으로 국내외기업들이 쇄도하는 것이다.
이로써 2천6백만평방m의 마킬라도라 부지중 빈터는 1% 밖에 남지 않았다.
쇄도하는 업체들로 북부 마킬라도라지역의 임금도 급등, 시간당 3달러에
이르렀다.
남부에서는 시간당 1달러면 족하다.
신규진출업체들은 보다 싼 임금을 찾아 멕시코내륙지방으로 남하하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
어려웠을 것이다"
"마킬라도라가 멕시코를 구했다"
멕시코경제가 페소화폭락악몽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이 나라의 자유무역
지대인 마킬라도라의 진가가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이는 한 나라 경제가 위기에 놓였을 때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지역정책이
결정적인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멕시코의 교훈은 아직도 전통적인 재정금융중심의 경제운용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대에 위치한 보세가공산업단지인 마킬라도라는
80년대 멕시코 경제성장의 견인차였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태동시킨
동인의 하나였다.
그 이후 페소화위기로 마킬라도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반대로 나타났다.
멕시코경제의 붕괴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마킬라도라는 자유무역지대로서
매력을 잃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
이제 마킬라도라는 멕시코경제를 수렁에서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경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2%(추정치)에 달했다.
무역흑자규모는 63억달러를 기록했다.
페소화 폭락여파로 지난 95년 성장률이 마이너스 6.9%로 추락한데서 1년
만에 회복된 것이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그 최대 공헌자로 마킬라도라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멕시코의 저명한 경제예측기관인 CIEMEX-WEFA에 따르면 지난해
마킬라도라의 수출증가율은 18~19%로 추정된다.
올해 수출증가예상치도 15%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게 예측된 것은 최대수출대상지역인
미국 경기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이 기관이 보고 있기 때문.
마킬라도라는 명실공히 멕시코 수출의 견인차다.
이 보세단지의 수출증가율은 경기침체에 허덕이던 지난 95년에도 20%에
달했다.
마킬라도라의 수출점유비는 멕시코총수출의 약 40%선이며 날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외화획득부문에서는 독점국영석유공사(PEMEX)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킬라도라는 또 고용창출의 산실이다.
지난 86년부터 95년까지 고용증가율은 12%였다.
같은 기간 비마킬라도라지역의 고용은 2.1% 감소했다.
이 가공단지의 고용인력은 지난해 10월 현재 8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킬라도라는 지난 60년대 중반 빈곤한 멕시코북부 미국접경지대에 고용
창출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파격적인 특혜관세로 국내 및 외국업체들의 진입이 늘면서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접경지대의 비중이 크다.
마킬라도라에 입주한 기업중 66%가 미국과의 접경 25k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80%는 북부 6개주에 있다.
마킬라도라는 특히 NAFTA 출범이후 미국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됐다.
무관세적용을 받는데다 미국보다 서너배 이상 적은 임금을 지불하고도
숙련노동자를 쉽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
이곳에 진출한 최대규모의 외국기업은 미국업체들이다.
전체 입주기업의 38%선.
소니 등 일본기업들도 대거 진출해 있지만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아시아업체들은 현재는 적지만 최근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멕시코 현지기업들은 전체의 43%로 가장 많다.
마킬라도라에 신규 진입하는 월평균 35개 업체중 절반에 해당된다.
외국부품수입과 완성품수출에 세제상의 혜택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이처럼 마킬라도라에는 세제우대, 저임금, 미국수출에의 지리적인 이점
등으로 국내외기업들이 쇄도하는 것이다.
이로써 2천6백만평방m의 마킬라도라 부지중 빈터는 1% 밖에 남지 않았다.
쇄도하는 업체들로 북부 마킬라도라지역의 임금도 급등, 시간당 3달러에
이르렀다.
남부에서는 시간당 1달러면 족하다.
신규진출업체들은 보다 싼 임금을 찾아 멕시코내륙지방으로 남하하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