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일자) G7의 외환시장 안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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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의 강세행진에 일단은 제동이 걸릴것 같다.
서방 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합을 갖고 달러가치가 충분히 회복돼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7 정책당국자들의 이같은 발표는 세계 외환거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적절히 협력하기로 합의해
달러강세가 계속될 경우 외환시장에 대한 공동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호조에 비해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G7의 이해조정및 공동개입도 쉽지는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달러강세가 정지될지는 장담할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급락때문에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심화돼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는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구조조정을 최대한 서둘러야 하겠다.
지난 95년4월의 달러당 79.5엔을 정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한 달러가치는
지난해 내내 강세를 지속했으며 지난 6일에는 오전 한때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4엔까지 치솟았다.
달러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당 1.64마르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달러강세는 미국경제의 호황및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근본원인이지만 각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탓도 크다고 풀이된다.
즉 미국은 달러강세가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정적자보전및
증시활황을 위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럽은 낮은 경제성장과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통화통합을 앞두고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내수확대 대신 수출신장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여서 달러강세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거품경제 붕괴후 부실채권누적및 구조조정의 어려움에 시달리던 일본도
급격한 엔고사태를 버거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계속됨에 따라 일본은 증시불황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위축으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유럽도 역내 자본의 해외유출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불리해 더이상의
달러강세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수출부진으로 사상최대의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9%나 떨어졌지만 엔화가치가 더 떨어져 수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과잉설비를
줄이고 임금 금리 땅값을 낮추는 구조조정작업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노동법개정을 둘러싼 총파업사태및 한보그룹 도산으로 드러난
부실금융구조는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위기의식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로 이때 엔화 약세현상이 반전될 여지가 생긴 것은 지금의 경제난을
완화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
서방 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합을 갖고 달러가치가 충분히 회복돼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7 정책당국자들의 이같은 발표는 세계 외환거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적절히 협력하기로 합의해
달러강세가 계속될 경우 외환시장에 대한 공동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호조에 비해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G7의 이해조정및 공동개입도 쉽지는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달러강세가 정지될지는 장담할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급락때문에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심화돼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는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구조조정을 최대한 서둘러야 하겠다.
지난 95년4월의 달러당 79.5엔을 정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한 달러가치는
지난해 내내 강세를 지속했으며 지난 6일에는 오전 한때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4엔까지 치솟았다.
달러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당 1.64마르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달러강세는 미국경제의 호황및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근본원인이지만 각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탓도 크다고 풀이된다.
즉 미국은 달러강세가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재정적자보전및
증시활황을 위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럽은 낮은 경제성장과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통화통합을 앞두고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내수확대 대신 수출신장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여서 달러강세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거품경제 붕괴후 부실채권누적및 구조조정의 어려움에 시달리던 일본도
급격한 엔고사태를 버거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계속됨에 따라 일본은 증시불황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위축으로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유럽도 역내 자본의 해외유출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불리해 더이상의
달러강세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수출부진으로 사상최대의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9%나 떨어졌지만 엔화가치가 더 떨어져 수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과잉설비를
줄이고 임금 금리 땅값을 낮추는 구조조정작업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노동법개정을 둘러싼 총파업사태및 한보그룹 도산으로 드러난
부실금융구조는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위기의식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로 이때 엔화 약세현상이 반전될 여지가 생긴 것은 지금의 경제난을
완화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