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의 부도사태로 국내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입차시장에도 불황
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월중 수입차판매실적에 따르면 크라이슬
러코리아 한성자동차등 12개 공식수입차업체들은 지난달 모두 6백7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3%정도 줄어든 것이며 경기부진 여파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던 지난해 말의 판매수준보다도 감소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독일 벤츠를 수입하는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1백대에 훨씬 못미친 57대 판매에 그쳤고 포드코리아와 BMW코리아도 각각
작년의 절반수준인 76대와 77대를 팔았다.

이밖에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20대~30대정도 판매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경기 부진의 여파로 수입차판매 감소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이나 각 업체들이 판매망을 늘리고 신차를 앞다퉈 선보이는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상반기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
으로 전망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