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휘발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쌍용정유가 지난 6일 통상산업부
에 예상소비자가격 변동 신고서를 제출,기름값 인상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정유는 휘발유의 소비자판매가를 지난달 보다
13원이 오른 l당 8백41원으로 정해 통산부에 보고하고 이를 8일부터 전국
1천2백여 직영 및 자영주유소에서 시행하고 있다.

쌍용정유는 그러나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공급할 공장도가(세전)는 올리
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쌍용정유가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장도가(세전)는 l당 2백14
원으로 타사에 비해 약 13원이 낮은 수준이다.

유공 LG정유 등 정유4사가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인상신고를 마쳤음에
도 불구하고 인상보고를 않았던 쌍용정유가 이처럼 뒤늦게 기름값을 올리
기로 한 것은 1천여 자영주유소들이 이미 인근 주유소의 가격에 맞춰 이미
휘발유값을 올렸기 때문이다.

쌍용정유 관계자는 이와 관련,"공장도 가격을 인상치 않기로 해 주유소
들이 타사에 비해 평균 l당 7~8원씩 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