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의 영향으로 순위에 상당한 변동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인기있는 금~일요일 프로그램들의
대거 탈락.

3~5위에 머물던 KBS1TV"TV는 사랑을 싣고" (금요일)와 주말 오후
9~11시간대를 장악하던 SBSTV 주말극장 "꿈의 궁전"과 대하사극 "임꺽정"이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위권에서 밀려났다.

또 KBS2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50%를 상회하던
시청률이 40.2%로 곤두박질쳤고 월~목요일 프로그램들이 10위권내에 8개나
들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설 연휴동안 전체적인 TV시청률이 보통때보다 낮은데다
각 방송사가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에 시청률이 분산된 탓으로 보인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톡톡한 재미를 본 것은 KBS2TV.

연휴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대에 "레옹" "닥터봉" "황비홍2" "스피드" 등
특급 영화들을 배치, 같은 시간대 타채널을 압도했다.

"스피드"가 33.4%로 4위, "레옹"이 29.2%로 7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KBS가 1,2TV를 합쳐 7개 프로그램을 10위내에 올려 초강세를 보였다.

MBCTV 미니시리즈 "의가형제"는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BSTV는 주말드라마의 부진으로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만을 10위권내
진입시켰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