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사내 관료주의 타파'..핸드폰도 판매여사원 먼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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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대적인 군살빼기를 단행했던 미원이 이번에는 "사내 관료주의
타파"를 선언했다.
올해 최고의 모토로 정한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키위해서는 관료주의
타파가 전제돼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원 내부에서는 이미
코페르니쿠스적 반전을 방불케하는 변화가 나타나고있다.
이덕림 미원사장은 우선 조직의 그림부터 꺼꾸로 뒤집어 버렸다.
사장이 있고 그밑에 이사, 부장, 지점 판매사원 등의 순으로 돼있는
조직도를 뒤집어 맨위에 고객을 놓고 사장은 맨 밑에 둔 것.
고객지향이 무엇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다.
영업일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반전은 더 충격적이다.
미원은 영업사원들의 필수품인 핸드폰은 나눠주면서 간부사원을
우선시하던 그간의 관행을 깨고 판매 여사원들에게 먼저 지급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는 판매사원이 핸드폰의 실수요자고 이들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이사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예산도 영업조직에 먼저 분배하고 남은 것을 부서장들이 사용토록 했다.
일용직 주부사원들에 대한 배려도 변신의 중요한 포인트다.
개개인에게 소형녹음기를 나눠줘 보고서 대신 음성으로 영업활동을
보고토했다.
보고서 작성에 대한 부담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다른 회사의 일용직 사원들에게서 보기 힘든 명절 유급휴가도
영업우선주의의 맥락이다.
미원의 사내관료주의 타파는 사소한 판촉물 하나를 선정하는데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판촉물을 만든 것인가 하는 것은 그동안 관리직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과 가까이 있는 영업사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움직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를 사내에
뿌리깊은 관료주의를 뽑아내고 수익의 가장많은 부분을 고객에게 돌리는
고객제일주의 정착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슬림화와 고객지향주의를 두 축으로 삼은 미원의 경영혁신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
타파"를 선언했다.
올해 최고의 모토로 정한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키위해서는 관료주의
타파가 전제돼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원 내부에서는 이미
코페르니쿠스적 반전을 방불케하는 변화가 나타나고있다.
이덕림 미원사장은 우선 조직의 그림부터 꺼꾸로 뒤집어 버렸다.
사장이 있고 그밑에 이사, 부장, 지점 판매사원 등의 순으로 돼있는
조직도를 뒤집어 맨위에 고객을 놓고 사장은 맨 밑에 둔 것.
고객지향이 무엇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다.
영업일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반전은 더 충격적이다.
미원은 영업사원들의 필수품인 핸드폰은 나눠주면서 간부사원을
우선시하던 그간의 관행을 깨고 판매 여사원들에게 먼저 지급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는 판매사원이 핸드폰의 실수요자고 이들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이사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예산도 영업조직에 먼저 분배하고 남은 것을 부서장들이 사용토록 했다.
일용직 주부사원들에 대한 배려도 변신의 중요한 포인트다.
개개인에게 소형녹음기를 나눠줘 보고서 대신 음성으로 영업활동을
보고토했다.
보고서 작성에 대한 부담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다른 회사의 일용직 사원들에게서 보기 힘든 명절 유급휴가도
영업우선주의의 맥락이다.
미원의 사내관료주의 타파는 사소한 판촉물 하나를 선정하는데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판촉물을 만든 것인가 하는 것은 그동안 관리직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과 가까이 있는 영업사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움직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를 사내에
뿌리깊은 관료주의를 뽑아내고 수익의 가장많은 부분을 고객에게 돌리는
고객제일주의 정착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슬림화와 고객지향주의를 두 축으로 삼은 미원의 경영혁신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