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식수는 맑고 푸른 강의 상류물만을 골라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
여과와 살균과정을 거쳐 공급되고 있다.

주무관청에서는 믿고 마실수 있는 깨끗한 물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가격도
매우 싸게 공급하고 있다.

한편 민간업자들이 지하에서 퍼올려 공급하고 있는 생수는 품질이 좋다고
입증되지도 않았다.

가격도 일반 식수보다 몇배 비싼데도 소비자들은 생수를 선호한다.

주식에서도 가치가 입증된 기업의 주가가 싸게 거래되고, 어떤 경우는
입증도 되지 않은 재료로 신선하다는 이유 때문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투자자란 맹목적으로 생수만 선호하지 않고, 일반 식수와 생수의
가격차이가 왜 생기는지, 식수가 너무 싸지는 않은지, 생수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를 짚어보는 사람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