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학교졸업자는 아무리 신체가 좋아도 보충역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으로 편입된다.

또 징병검사 대상자의 가족과 친지 친구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원할
경우 징병검사의 전과정을 볼 수 있다.

병무청은 10일 "97년도 징병검사를 오늘부터 10월31일까지 수검대상자
36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각 지방병무청별로 실시한다"면서 "다만 전북
지역은 5월6일부터, 경기 북부지역은 5월26일부터, 제주지역은 8월18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금년도 병역판정 기준과 관련, 지금까지 중졸자라도 신체등위가
1~3급이면 현역대상이었으나 금년부터는 신체등위 4급자와 중학교 졸업자는
1~3급자라도전원 보충역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병무청은 지금까지 인성검사장만을 외부에 공개하던 것을 앞으로는
징병검사장을 완전 개방, 징병검사 대상자의 부모 등 가족과 친구 친지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희망할 경우 누구든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각 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별로 신체검사장내에 "참관인실"을 설치했다.

병무청은 이와 함께 부득한 사정이 있을 때는 지정된 검사일자보다
먼저 징병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검사결과 현역대상으로 판정된
사람으로 올해안에 입영을원하면 징병검사 현장에서 "19세 입영희망원"을
제출받아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입영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은 정확.정밀한 신체검사를 위해 초음파진단기 뇌파검사기
심전도검사기 등 최신의료장비를 비롯한 18개 종목의 1백27개 장비를
구입, 징병검사장에 설치하고 각 군에서 모범적인 전문의 72명을 엄선,
신체검사를 맡도록 했다.

특히 생화학분석기 등 각종 병리검사장비와 검사요원을 확보, 간염검사
등을 통한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금년 상반기중 23개 검사항목의 35개
장비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금년도 징병검사 대상은 올해 19세가 되는 78년생 전원과 77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