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관련 대형우량주와 재료보유 중소형주간의 치열한 힘겨루기로 증시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소폭 상승했다.

블루칩들이 미끄럼을 탔으나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일반은행 소유제한 철폐
등 호재가 이어지며 6일째 미미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M&A 자산주들이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으나 큰장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장중 동향

="강약강약강"

11일 주식시장은 시간흐름에 따라 시장에 전해진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710선을 회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증시는 한전 포철 한국이동통신 등 지수
관련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장중 초반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M&A 자산 등 재료보유 중소형주로 개인투자자 매수가 몰리면서 다시
상승으로 반전된뒤 6일연속 상승에 대한 반발매도로 후장초 다시 밀렸다.

후장중반부터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부침이 심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4 포인트 오른 713.43로 마감돼 지난달
20일(718.46)이후 17일(거래일 기준)만에 71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도 4천1백32만주로 지난달 21일이후 처음으로 4천만주를 넘어섰다.

<> 특징주

=동원 대성자원 삼천리(이상 폐광관련주), 강원산업 한일약품(뚝섬관련주),
성창기업 기린(부산지역개발), 동서산업(제주개발) 등 자산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쌍용자동차 한화종금 한미은행 삼미특수강 등 일부 M&A 관련주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미도파 해태제과 세원 등 그동안 주도주 부상을 모색했던 지주
회사(Holding Company)들은 상한가 대열에서 탈락했다.

제일 외환은행 등 한보관련 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대부분 상승했으며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소식으로 건설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이동통신이 4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 진단

=한보 충격을 줄이기 위해 풀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중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단기금융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압력 등으로 730선이상으로의
추가상승을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매매를 최소화하는 보수적 태도를 중심으로 많이 오른 종목은 팔되 매수는
자제하는 전략을 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많다.

<< 호재 악재 >>

<>달러화 약세로 반전, 회사채 수익률 하락 지속
<>중기에 2조6천억원 지원
<>한은 일반은행 소유제한 철폐 제기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기술적 지표 과열 신호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