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이었다고
미 아메리칸비즈니스인포메이션사가 업종별 전화번호부를 토대로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작년초 24개사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2천98개사로 늘어 9천4백75%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미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련
자문업체들이 3천3백17개에서 2천6백62개로 줄어드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작년에 업체숫자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 컴퓨터 네트워킹과 페이저(삐삐)
서비스, 휴대폰 등 하이테크 관련업종이며 베이글(도넛처럼 생간 딱딱한 빵)
가게와 문신업체도 상당수 증가했다.

반면 타자기 판매업체와 타자서비스, 만화잡지가게, 전기나 언행록 판매,
커피점, 안테나판매점 등이 줄어들었다고 밝혀 기술발달과 사회현상 변모의
관계를 시사했다.

한편 이 회사는 미 전역의 업종별 전화번호부를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
매년 업종별 업체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