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공업(사장 정일모)은 무전기 CCTV및 각종 무선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일반사업자용 간이무전기시장 점유율이 55%, 경찰및 애프터서비스차량용 등
업무용무전기시장 점유율 40%로 국내 무전기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97년 2월 결산) 매출액이 4백50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
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5백30억원의 매출액과 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74년 기계장비부문 방위산업체, 96년에는 화생방 전자탐지 등 전자부문방위
산업체로 지정돼 이 부문에서만 향후 5년간 매년 1백억원정도의 매출을 예상
하고 있다.

지난해 TRS(주파수공용통신) 휴대용단말기를 서울시 경찰청에 75억원어치,
전국 16개 공군비행장에 65억원어치를 공급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는 씨큐라이프란 방범 호신용품 판매유통망을 구성하기 시작
했다.

오는 3월까지 서울에만 5개의 자체 매점을 설치하고 전국적으로는 1백개의
판매대리점을 구성, 연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05년께 꿈의 이동통신단말기인 "플림스" 개발에 적극 참여
한다는 비전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일본의 산업용무전기시장을 뚫는 쾌거를
이룩했다.

앞으로 일본에 월 1천대가량의 산업용무전기를 수출할 예정이며 현재 CCTV용
카메라도 일본시장에 월1천대씩 수출키로 상담중이다.

특히 중국의 산업용무전기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여서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3년간 대중국 산업용무전기 수출물량은 1천만달러규모였다.

러시아 동구권 등으로도 TRS단말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수출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백만달러정도 늘어난 1천5백만
달러.

국제전자공업은 지난 94년말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사와
3년간 TRS단말기를 공급키로 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에릭슨에서 단말기를 들여왔으나 이젠 거꾸로 납품할 정도의 기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국제전자공업의 저력은 자체 기술개발과 완벽한 품질관리 전략이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R&D) 비중은 4%며 연구전담 인원만 50명으로 전체
종업원의 20% 정도다.

여기에다 생산기술관리기술자 15명 등을 확보, 관련전문가들을 적극 활용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3천원 수준으로 상장요건인
1만5천에 약간 못미친다"며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께 상장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