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낱개와 꾸러미 ..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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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유통시장이 개방되어 국내외유통업체들이 잇달아 가격파괴를
선언하면서 편의시설과 넓은 주차장을 확보한 대형할인매장들이 대도시에서
이제는 점차 지방도시까지 그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지역의 영세
슈퍼마켓 편의점 구멍가게등이 경쟁력을 열세로 문을 닫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형할인매장들은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팔기위해서 낱개가 아닌 묶음이나 꾸러미 다발단위로 영업하는 다매박리의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소비자로 하여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낱개보다 꾸러미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대량구입하는게 낭비적이고 과소비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경제적이지 않다.
경제적인 소비라면 필요한만큼 구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스러운 것이다.
지난달의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대인 3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수출부진이 주요인이라지만 고급의류 고급가구류 화장품등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전 마지막 설날(춘절 : 춘지에)바겐세일이라
하여 한국의 대규모 주부쇼핑단이 홍콩백화점을 비롯한 상가에서 대량의
인삼 녹각등 한약제품은 물론 해외유명의류와 샤넬향수등의 사치성 소비재를
구입하여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 단속으로 적발됐다고 한다.
단순한 여행기념품이나 선물수준을 넘어선 꾸러미 단위의 싹쓸이
쇼핑이라하니 국내에서의 꾸러미 구입 버릇이 해외에서도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려면 우리모두 소비행태를 충동구매의
꾸러미 구매에서 필요한 물품을 쓸만큼만 구입해 쓰는 알뜰한 낱개의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
선언하면서 편의시설과 넓은 주차장을 확보한 대형할인매장들이 대도시에서
이제는 점차 지방도시까지 그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지역의 영세
슈퍼마켓 편의점 구멍가게등이 경쟁력을 열세로 문을 닫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형할인매장들은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팔기위해서 낱개가 아닌 묶음이나 꾸러미 다발단위로 영업하는 다매박리의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소비자로 하여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낱개보다 꾸러미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대량구입하는게 낭비적이고 과소비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경제적이지 않다.
경제적인 소비라면 필요한만큼 구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스러운 것이다.
지난달의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대인 3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수출부진이 주요인이라지만 고급의류 고급가구류 화장품등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전 마지막 설날(춘절 : 춘지에)바겐세일이라
하여 한국의 대규모 주부쇼핑단이 홍콩백화점을 비롯한 상가에서 대량의
인삼 녹각등 한약제품은 물론 해외유명의류와 샤넬향수등의 사치성 소비재를
구입하여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 단속으로 적발됐다고 한다.
단순한 여행기념품이나 선물수준을 넘어선 꾸러미 단위의 싹쓸이
쇼핑이라하니 국내에서의 꾸러미 구입 버릇이 해외에서도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려면 우리모두 소비행태를 충동구매의
꾸러미 구매에서 필요한 물품을 쓸만큼만 구입해 쓰는 알뜰한 낱개의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