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카슈랑스 (은행.보험간 연계) 상품이 나왔다.

주택은행과 한국생명은 지난 12일부터 은행대출과 연계한 보험상품인
"단체신용 생명보험"을 팔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선을 보인 방카슈랑스 상품을 참조로 만들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대출고객의 변제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대출고객이 사망이나 1급장해사고 (반신불수)를 당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됐을 때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갚게 된다.

보험금중 남은 돈은 피상속인 (상속재산을 물려받는 사람) 등 수익자에게
돌려준다.

보험가입대상은 주택은행으로부터 개인주택자금 및 가계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고객 (은행부문에 한함)으로서 보험가입 당시 대출잔여기간이 1년
이상으로 연령이 만 20세이상 55세이하인 고객이다.

보험금은 최초 대출금액 범위내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1백만원 단위로
고객이 임의로 선택한다.

가입자의 성별 연령별 등에 구분없이 평균 보험료 (연납)로 일원화돼
있으며 보험금액 1천만원당 보험료는 3만6천7백원.

매년 피보험자 (대출고객)의 평균 연령을 적용해 보험료를 산출하므로
2회이후부터 내는 보험료는 달라질 수 있다.

보험기간은 가입당시 피보험자의 대출잔여기간 범위내다.

단체신용 생명보험은 은행입장에선 금융겸업화에 대비해 업무영역을
넓힐 수 있는데다 보험사로서도 은행의 넓은 점포망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제휴상품이다.

고객은 개별가입하면서도 싼 단체보험료로 일반 상품과 똑같은 보장을
받을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정구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