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의 가입대가로 무역장벽을 철폐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즈지가 12일 미 클린턴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정부가 철폐할 주요 장벽들은 <>국영기업과 군사기업을
독점체제로 존속시키는 법률 <>외국투자가들이 자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토록 하고 있는 법률등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주간 중국정부와 협상을 벌였던 미국 협상대표단들에
의해 확인됐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중국측이 외국기업들이 투자자금을 달러로 들여와
중국금융기관에 예치해 놓아야 하도록 하는 규정의 단계적 폐지에는 동의
했지만 시장개방과 관련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부각된 국영기업들에 대한
보조금축소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행정부관리들은 중국이 WTO가입문제를 인권이나 무기판매보다 앞선
주요의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중국시장 개방문제가 올해나 내년
으로 예정된 클린턴대통령의 첫 중국방문의 가장 핵심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부 관리들이 WTO가입문제에 관한한 중국고위층이
크게 양분되어 있으며 이번 협상대표인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과연
어느정도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