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회전은 백스윙 중간 어느 지점부터 "제동"이 걸린다.

"힘도 들고 돌기도 싫으니 이제 그만 가라"는 신호이다.

그러나 신체가 "회전에 저항함"에도 불구 머리는 "백스윙 깊숙히"를
외친다.

그 다음부터는 결국 팔이 어깨를 잡아끌며 "팔이 지배하는 스윙"이
되거나 "돌다가 마는 백스윙"이 된다.

"배꼽회전 스윙"은 그런 "본능적 문제점"을 뿌리친다.

골프스윙은 상체의 꼬임과 하체의 저항사이에서 "파워"를 만들어 내는것.

그 상체의 꼬임이 바로 몸통 회전이다.

그런데 몸통회전은 배꼽이 도는것으로 기막히게 이뤄진다.

그것은 "기계의 원리"와 같다.

모든 기계는 작은 톱니바퀴부터 돌며 큰 톱니바퀴를 돌린다.

배꼽은 바로 그런 작은 톱니바퀴이다.

기본적 회전에너지는 거기서 나온다.

배꼽이 돌면 가슴이나 어깨는 자연적으로 돌지 않겠는가.

어드레스를 취한후 어깨도 잊고 팔도 잊고 모든것 다 잊은채 배꼽부터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아니 생각만 하지말고 실행해본다.

백스윙시작이 배꼽부터 이뤄지면 "아 이것이 바로 몸통 회전이구나"하는
느낌이 온다.

배꼽이 돌면 클럽을 잡은 팔은 저절로 따라오고 배꼽회전이 깊어질수록
코킹 등의 팔 동작도 저절로 이뤄진다.

"팔이 저절로 따라온다"고 했는데 실제 당신은 "과연 저절로 따라오는지"
조차 신경쓸 필요없다.

신경쓰는 순간 다시 팔위주 스윙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

"배꼽회전-몸통회전"이 바로 몸과 클럽이 일체가돼 움직이는 스윙.

배꼽위주 백스윙에선 하체동작도 "오토매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