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침투 보복 대응"..캐나다 부총리, 무역전쟁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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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라 콥스 캐나다 부총리가 10일 캐나다문화산업을 질식시키는 "미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기를 들고 할리우드를 겨냥한 무역전쟁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장 크레티엥 총리 정부내 제2인자로 꼽히고 있는 콥스 부총리는 이날
캐나다의 연예산업 및 출판계 대표 33명과 "문화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
회견에서 외국인의 방송사 소유를 제한하는 미국측 규제조치의 시정을 요구
하는 한편 캐나다 공연예술가들의 미국내 CD 녹화 및 라디오 방송 등 판권
침해 사례를 단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콥스 부총리는 또 프랑스 등 미국문화의 지배에 우려하는 주요 국가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고시청률 시간대 TV프로중 75%, 시판 잡지중 80%, 영화의 96%,
라디오프로그램의 70%를 미국상품이 휩쓸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세계무역기구(WTO)는 캐나다정부가 미국잡지의 캐나다판 확산을 막기 위해
신설한 세금에 대해 미국의 편을 드는 판정을 곧 내릴 전망이어서 캐나다
에서는 문화적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 정부내 최강경론자인 콥스 부총리는 이와 관련, "미국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경책을 쓴다면 우리도 강경책을 쓸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외국인 방송사 소유허용 상한선이 캐나다의 33%에 훨씬
못미치는 20%에 불과한 사실을 지적, 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콥스 부총리는 이어 미국이 미국영화의 중국내 해적판 제작에 항의하고
있지만 이같은 기준은 캐나다 예술가들의 작품이 미국내에서 해적판으로
제작되고 있는데도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콥스 부총리는 캐나다가 어떤 방식으로 미국의 정책을 공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채 "미국이 좋은 정책에 관해 좋은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기꺼이 응할 것이지만 캐나다 고유의 문화구축 능력을
위축시키려는 결정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틀동안 열린 "문화정상회담"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으며 정부내에서도
강온파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
문화 제국주의"에 반기를 들고 할리우드를 겨냥한 무역전쟁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장 크레티엥 총리 정부내 제2인자로 꼽히고 있는 콥스 부총리는 이날
캐나다의 연예산업 및 출판계 대표 33명과 "문화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
회견에서 외국인의 방송사 소유를 제한하는 미국측 규제조치의 시정을 요구
하는 한편 캐나다 공연예술가들의 미국내 CD 녹화 및 라디오 방송 등 판권
침해 사례를 단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콥스 부총리는 또 프랑스 등 미국문화의 지배에 우려하는 주요 국가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고시청률 시간대 TV프로중 75%, 시판 잡지중 80%, 영화의 96%,
라디오프로그램의 70%를 미국상품이 휩쓸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세계무역기구(WTO)는 캐나다정부가 미국잡지의 캐나다판 확산을 막기 위해
신설한 세금에 대해 미국의 편을 드는 판정을 곧 내릴 전망이어서 캐나다
에서는 문화적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 정부내 최강경론자인 콥스 부총리는 이와 관련, "미국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경책을 쓴다면 우리도 강경책을 쓸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외국인 방송사 소유허용 상한선이 캐나다의 33%에 훨씬
못미치는 20%에 불과한 사실을 지적, 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콥스 부총리는 이어 미국이 미국영화의 중국내 해적판 제작에 항의하고
있지만 이같은 기준은 캐나다 예술가들의 작품이 미국내에서 해적판으로
제작되고 있는데도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콥스 부총리는 캐나다가 어떤 방식으로 미국의 정책을 공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채 "미국이 좋은 정책에 관해 좋은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기꺼이 응할 것이지만 캐나다 고유의 문화구축 능력을
위축시키려는 결정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틀동안 열린 "문화정상회담"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으며 정부내에서도
강온파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